[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하우스푸어(house poor)'에 이어 고단한 사회상을 반영한 다양한 '푸어' 용어들이 넘쳐나면서 이들 용어들에 대한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에듀푸어(education poor)', '웨딩푸어(wedding poor)', '캐시푸어(cash poor)', '실버푸어(silver poor)', '퇴직푸어(retirement poor)' 같은 용어들은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불안한 노후를 설명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 IBK퇴직설계연구소 연구원
IBK퇴직설계연구소는 이 같은 푸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연금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만 IBK퇴직설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일 발행한 계간지 '아름다운 은퇴' 창간호에서 40대에서 60대까지를 이같은 '푸어'의 개념으로 설명했다.
그는 40대를 '에듀푸어'와 '쇼핑푸어'에 빠지기 쉬운 세대로 봤다. '에듀푸어'는 자녀에 대한 과도한 사교육비를 대느라 소비 여력이 부족한 가구를 일컫는 말이다. 또 '쇼핑푸어(shopping poor)'는 해외여행이나 쇼핑 등에 과도한 소비를 해 궁핍해지는 세대를 말한다.
50대의 가장 큰 위험은 자녀의 결혼이다. 퇴직시기와 맞물린 데다 자녀의 혼수나 전셋집 장만에 퇴직금 등 노후자금을 쏟아부어 노후 준비가 부족한 이들을 조 연구원은 '웨딩푸어'라 불렀다.
60대에 주의해야 할 푸어의 늪은 '캐시푸어'라 봤다. '캐시푸어'는 앞서 각종 푸어의 늪에 빠져 퇴직 직후인 60대에 현금을 마련하지 못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를 지칭한다. 60대는 소득은 줄었지만 활동력은 여전해 5억원의 집보다 3억원의 현금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조 연구원은 현금을 마련할 수 없다면 미리미리 연금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푸어의 늪에 빠져 퇴직푸어의 여건을 이겨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적연금이 각종 여건 때문에 후순위로 밀렸다가는 노후 불안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