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가 7분기 연속 하강국면을 그렸지만 3분기 중국 경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국 주식시장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무르익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7.4%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분기 7.6% 성장한 것보다 둔화된 것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하락 행진이다.
다만 전분기보다 2.2% 성장하고 지난달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쳐졌다.
전문가들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위축되기는 했지만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목표치인 7.5% 성장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리우스 코왈츠 크레딧아그리꼴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분기 대비 성장률이 2.2%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점차 희미해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평가된 中증시 투자, "회복세 보이는 지금이 적기"
중국 경제에 대한 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그간 경기 둔화 우려로 위축됐던 주식시장 역시 상승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 아태지역본부는 '중국시장 전략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의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전했다.
지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증시의 투자 적기라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월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지수가 4% 가량 오른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들은 "중국 경제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미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소매판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주가 상승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마크 쉐리프 줄리우스베어 아시아 주식시장 담당자도 "상하이 종합지수는 2000선을 저점으로 그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단 시각을 보였다.
◇"구조적 문제 해결이 우선"..신중한 접근 필요
반면 중국 증시의 찬바람이 여전할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남아있다.
중국이 지방정부의 막대한 부채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쿠마다 미키오 LGT캐피탈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중국 경제는 구조적 문제 해결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내 경제가 보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레딧스위스의 보고서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인도, 대만,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눈여겨 보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