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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업계 부진 속 신용등급 'A+' 유지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 평가
입력 : 2012-10-12 오후 4:58:51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하나캐피탈이 우수한 신용등급을 받아 할부금융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경기 둔화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할부금융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하나캐피탈의 제118회 외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기 때문.
 
지난 1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캐피탈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하나캐피탈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는 지주회사인 하나금융그룹의 우수한 신인도를 기초로 한 재무적 융통성을 보유한데다 영업자산 증가에 따른 수익창출 능력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의 재무적 지원 등을 감안할 때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이며, 금융지주계열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 우수한 재무융통성과 자금조달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1년 만기도래 부채대비 자산 비율은 95.6%로 경쟁사 대비 다소 낮지만, 지난 2011년 말 89.7%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총 차입부채 규모는 2011년 말 대비 1198억원 증가한 2조1534억원으로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 9545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350억원, 유동성사채 3539억원, 장기사채 8100억원 등이다. 차입부채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62.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으로부터 각각 300억원, 15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감안하면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도 차입금 제공 및 대출한도 증액 등 대주주로부터 유동성 지원이 지속돼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윤태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하나은행으로부터 크레딧 라인 및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의 재무적 탄력성을 감안하면 유동성 리스크의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계열의 재무융통성 외에도 인지도 제고와 그룹 내 관계사 및 일반 고객에 대한 연계 영업 가능성도 하나캐피탈의 우수한 경쟁지위 확보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라는 회사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그룹 내 시너지 증대를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영업적, 재무적 지원유인이 인정된다"며 "그룹 내 관계사와 일반 고객에 대한 영업 가능성을 감안하면 하나캐피탈은 우수한 경쟁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하나캐피탈의 영업자산이 증가하면서 수익창출 능력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우수한 신용등급 부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과거 하나캐피탈은 기업금융 위주의 외형성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기업일반대출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침체로 부동산 PF를 포함한 기업여신의 건전성이 저하됐다. 이에 대손비용이 증가해 2009년에는 당기순이익 19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에 수입차 관련 리스여신 확대로 건전성이 우수한 자산 보유 비중이 상승한 가운데 대규모 부실자산 정리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0년 단기순이익 300억원을 기록한 후 2011년 434억원, 올해 6월말 현재 210억원을 기록중이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저소득·저신용층의 부채 증가로 가계대출 관련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부동산 PF 등 부실화 자산의 상당 부분을 정리한 가운데 수입차 및 의료기기 금융리스 등 담보가치가 우수한 여신 비중이 증가했고, 소액다건의 가계대출 증가로 차주별 신용집중 위험도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과 상품믹스의 조정 등을 통해 가계대출 부문 내 저신용 개인대출의 건전성 저하 문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향후에도 일정 수준의 이익 창출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수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하나캐피탈은 2009년 말 대규모 부실자산 정리도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하락했다"면서도 "2010년 이후 적극적인 부실채권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 경감과 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순이익을 시현한 가운데 충당금적립전이익이 제고되는 등 수익창출능력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권 전반에 저신용 개인고객군의 채무상환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향후 가계대출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일정 수준 내재된 점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하나캐피탈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010년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이 8.9%로 상승한 이후 신규 영업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도 "올 하반기 이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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