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이건 존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건 존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했다.
이건 존스는 성명을 통해 "연준이 발표한 3차 양적완화(QE3)는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 존스는 이어 "연준 부양책이 증시와 원자재 가격 강세를 이끌 겠지만 미국 경제를 해치고 더 나아가 신용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의 순이익 확보에 압박을 가하고 소비자의 비용을 늘려 구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건 존스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지난 2006년의 66%에서 현재 104%로 커졌다"면서 "이 비율이 1년 후에는 11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스페인의 GDP 대비 부채비율 68.5%와 비교되는 수치다.
한편 이건 존스는 지난 4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추고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당시 이건 존스는 부채 감축 의지가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