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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예금금리 4%대마저 무너지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4.05%..통계 집계 후 최저 수준
입력 : 2012-08-07 오전 11:39:1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4%대도 무너지나..'
 
저축은행업계의 자금운용 어려움이 장기화하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를 간신히 넘기며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과거 시중 은행들보다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하면서 고객들로부터 많은 예수금을 확보했지만, 대출영업 환경이 나이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예수금 축소를 위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에서 영업중인 전국 94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4.05%로 저축은행중앙회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차 구조조정을 겪은 이후 4월말 4.31%에서 5월말 4.24%, 6월말 4.18%, 7월말 4.08%로 하락했다가 현재는 4%대가 위협 받고 있는 등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다수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거나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영업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수익구조 때문이다.
 
얼어붙은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경기 침체로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축은행들은 수신을 줄여야만 영업적자를 줄일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자산운용처가 없기 때문"이라며 "부동산경기 침체에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로 투자나 자금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늘면서 사람들이 절약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업계는 돈을 굴릴 곳이 없는 상태"라며 "저축은행들이 비용인 수신금리를 낮춰서라도 자금운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도 마찬가지다.
 
기존 저축은행들처럼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예대율(예수금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금운용의 어려움이 예금금리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며 "대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선 예금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세는 기존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평판 리스크로 현재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과거 마지노선이었던 4%대 유지가 힘들어 보인다"며 "일본처럼 초저금리로 가지 말라는 법이 없고,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어 3%대까지 주저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더 내리면 시중은행과 차별화가 없다"며 "예금금리를 더 내리기 보다는 현 상황에서 눈치 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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