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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자성 나선 '탐욕 은행권'..정도·책임 경영 선언
입력 : 2012-08-02 오후 4:51:28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최근 은행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시중은행들이 뒤늦게 신뢰 회복 모드로 돌입했다.
 
양도성예금금리(CD)금리 담합 의혹, 고객 대출서류 조작, 학력차별 등 '탐욕 은행'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정도·책임 경영을 선언하며 자성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경영진과 부점장 1260명 전원이 천안연수원에 모여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 실천 선언식'을 갖고 그동안 관행으로 치부된 불완전한 업무처리로 저하된 고객 신뢰를 회복키로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시대적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선도은행으로서의 책임과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KB의 희망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실천선언을 출발점으로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사회적 책임경영, 윤리·정도경영, 고객중심경영 등 비대위 소위원회에서 서민금융 지원 확대,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윤리경영 실천, 불완전업무처리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선언은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일어난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성의 출발점"이라며 "사회적 약자, 고객, 직원 및 사회구성원인 국민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나아가 고객과 함께 발전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KB국민은행의 진정성 있는 변화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마케팅그룹 고객만족부에 있던 '소비자보호실(민원실)'은 경영관리그룹 '금융소비자보호부로 승격했다. 향후 금융소비자보호부는 고객 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상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고객 불만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이순우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 금융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우리은행은 은행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 우선,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고객의 정보 보호 등 고객권익보호, 사회책임경영, 법규준수 및 국가발전을 골자로 하는 '참 금융 실천 결의문'을 발표했다.
 
'참 금융 실천결의대회'에서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금융업은 다른 산업보다 더 많은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요즘처럼 경기가 나쁘고, 기업과 국민들의 어려움이 커질수록 은행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학력차별 논란을 빚은 신한은행은 오는 7일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책임경영 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는 서민금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윤리경영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고객중심 영업체계 태스크포스팀(TF)'도 신설했다.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TF에서는 모든 은행 업무에 대해 고객의 입장에서 재점검해 개선키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TF의 전문가는 은행에서 업무를 오래한 차장급 이상 행원들로 구성됐다"며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거나 은행 입장으로 구성된 조직이나 채널 등 모든 사항을 한 번에 점검해 고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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