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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41개월만에 인하..연 3%(상보)
글로벌경기 침체?글로벌 통화완화 기조?물가 안정 고려
입력 : 2012-07-12 오전 10:35:4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동참했다.
 
한은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기준금리를 3%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09년 2월 0.5%포인트를 내린 이후 41개월만에 단행된 것이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경기를 부양시킬 필요가 있다는 금통위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준금리 추이>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오면서 국내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된 점은 기준금리 인하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구제기금 300억유로를 스페인 금융권에 직접 지원하고,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최종 마감시한을 1년 연장하는 합의가 도출됐지만, 스페인 은행들의 재자본화를 위한 최종 지원 액수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미국의 2분기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이렇듯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국내경기 둔화 우려가 경제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지식경제부는 상반기 국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하는데 그치자 올해 연간 수출액 전망을 기존 7.4%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지수(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 모두 전월보다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와 중국 인민은행 등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기조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부양의 필요성이 커진 점도 금리 인하에 한 몫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주요 20개국(G20)에서 이머징국가가 내수를 부양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실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확실히 나왔다고 보긴 어렵다"며 "8월엔 기준금리 인하를 보고 있었지만, 이번달에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2%로 시장의 예상치인 2.5%를 밑돌았을뿐 아니라 최근 2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국제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로 시장예상치 2.5%를 밑돌았다"며 "인플레이션은 하반기에 문제가 안 될 것이기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때"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 기업들에 자신감을 북돋워주고, 가계의 빚 부담을 완화해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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