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 1일 당진제철소 가동 후 1고로의 누적생산량이 1000만톤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1만1000톤의 쇳물을 쏟아낸 결실이다.
◇민간 최초 일관제철소 시대 연 현대제철
지난 2010년 1월6일 처음으로 현대제철 1고로에서 쇳물이 나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1고로 화입 후 27시간만에 쇳물을 출선한 것이다.
화입은 철광석과 코크스가 장입돼 있는 고로의 하단부에 처음으로 불씨를 넣는 행사로 일관제철소의 핵심인 고로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출선은 쇳물을 뽑아내는 공정을 일컫는 말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화입식 기념사에서 "2006년 10월 27일 기공식 이후 전 임직원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사명감으로 땀과 열정을 바쳐 일관제철소 건설에 매진해 왔다"며 "그 결과 당초 계획에서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3년여만에 제1고로 화입식을 거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1고로 건설 당시 전기로업체가 과연 고로건설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지만 현대제철만의 저력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현대제철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제철 1고로는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의 대형 고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이 도입된 최신 설비다.
2고로는 화입한지 24시간만인 2010년 11월24일 출선에 성공했다. 1고로에 비해 3시간이나 앞당긴 것이다. 게다가 2고로는 1고로와 사이즈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첫 출선 단축은 현대제철의 고로 기술이 안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고로의 1000만톤 달성 시간 역시 1고로 보다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3고로 완성되면 세계 10위권 부상
지난해 4월1일 착공에 돌입한 3고로는 내년 3월 시운전, 9월27일 고로화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고로는 1·2고로와 같은 400만톤 규모로 총 3조2559억원이 투입된다.
1고로와 2고로 건설에는 4년이 소요됐지만 현재속도로 봤을때 3고로 완공에는 2년반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2고로 가동이 조기 안정화돼, 실적에도 빠르게 반영된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3고로는 현재 41%의 공정률을 달성한 상태다. 올해까지 82.5%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고로가 완공되면 현재 열연강판 650만톤, 후판 150만톤에서 200만톤씩 늘어나 각각 850만톤과 35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연산 400만톤 규모의 3고로가 완성되면 현대제철은 1·2고로와 전기로 생산능력 1200만톤을 포함해 총 2400만톤 조강생산량을 갖춘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3고로 완공에 대비해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 현대제철기술연구소 통합개발센터를 완공해 맞춤형 신강종 개발과 미래자동차 성능 향상을 위한 선행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강판 분야에서는 지난해 13종의 자동차 외판 강종 개발을 마무리했고, 올해는 초고장력 자동차용 강판 10종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후판 분야에서도 지난해 조선용 14종을 포함해 47종의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는 조선용 고강도 후판, 고강도 API 후판 등 해양플랜트와 대형 선박에 쓰이는 TMCP(Thermo Mechanical Control Process)강과 유전개발에 필요한 내부식성강 등 전략강종 28종을 집중 개발한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 동력인 자동차-철강-건설의 한 축이다. 지난 3월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품질담당 임원으로 등재돼 그룹 내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3고로가 완공되는 내년은 현대제철이 창립 60돌을 맞는 해로,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