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 속도로 2050년에는 잠재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18일 '인구고령화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돼 2016년부터는 노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에 유럽과 일본보다 노동인구 감소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평균 연령은 최근 미국을 넘어섰고, 2020년에는 유럽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45년에 평균연령이 50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인구고령화로 2025년까지는 노동인구가 매년 1.2%씩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까지 매년 약 2%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15~64세 노동인구 비율로 나눈 값인 노년부양비는 2020년까지 매 10년간 15%포인트씩 증가해, 2039년에는 고령자 수가 노동인구를 상회할 것이라고 관측됐다.
결국, 이러한 추세면 2050년에는 1명의 노동인구가 1.65명의 고령자를 부양해야 한다는 것이 RBS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인구고령화 영향으로 2011년 4.2%에서 2023년 3.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에는 완만한 둔화세를 시현하며 2050년에는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2011년 3.4%에서 2023년 2.6%로 하락하다 2050년에 2.9%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로 2050년 노동인구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영국과 비슷한 수준에 달하면 잠재성장률과 1인당 GDP성장률은 각각 0.3%포인트씩 개선될 전망이다.
RBS는 인구고령화가 인플레율, 국가재정건전성, 국내자산가격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저축감소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향후 GDP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현재 30%에서 2017년 23%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향후 28개 선진국에 비해 공공의료지출 부담이 낮은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고령화가 국가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 저축 및 투자 감소에 따른 자산수요 감소로 자산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확대가 국내 자산가격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구고령화에 따른 저축감소로 경상수지가 2018년 현수준을 유지한 이후 2034년을 기점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2050년에는 경상수지 적자비율이 GDP의 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