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 부동산경기 악화로 건설업 대출규모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2년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산업대출 규모는 전분기보다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 규모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으로 전분기대비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산업대출금 잔액은 775조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9조9000억원 늘어난 61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3조5000억원 감소한 158조5000억원이었다.
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 대출이 8조9000억원 증가했으나, 운전자금 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대출이 9조9000억원 증가했다. 석유·화학·의약품·플라스틱이 2조2000억원 늘었고, 금속가공·기계장비(+1.9조원), 1차금속(+1.5조원), 기타운송장비(+1.1조원), 자동차·트레일러(+1조원) 등 대부분의 업종에 대한 대출이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은 3조1000억원 감소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가 2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금융·보험업(-3.1조원)에 대한 대출이 일부 상환된데다 부동산·임대업(-2조원) 등에 대한 대출이 줄었다.
하지만, 올 1분기중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들이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주력한데다 신규로 건설업 대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업 대출은 지난해 3분기에 전분기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201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기준 대출잔액은 49조8000억원에 그쳤다.
엄주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데다 기존의 PF대출이 부실화됐고, 신규로 건설업 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들이 인수되면서 부실이 정리된 점도 건설업 대출이 감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