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 17개국의 이번달 경기체감지수가 2년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달 유로존 경기체감지수는 90.6으로 전달의 92.9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전 예상치인 92.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상대적으로 선방을 한 가운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부진이 지표 부진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는 기업경기신뢰지수(BCI)가 -0.51에서 -0.77로 하락한 반면 소비자경기신뢰지수(CCI)는 -19.9에서 -19.3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기체감지수가 악화가 최근 나타난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를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
피터 벤든 ING뱅크 이코노미스트는 "긴축과 경기침체를 둘러싼 어두운 경제 전망이 부진한 성적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지도자들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를 압박할 수 있는 대안도 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기업경기신뢰지수는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소비자경기신뢰지수는 대부분 개선됐다"며 "전반적인 경기 기대감이 호전되고 실업 공포감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