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중앙은행과 시중은행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중앙은행이 (국제무대에서 시중은행을) 대변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특유의 사정이 국제규범에 반영되지 않는다. 중앙은행과 시중은행간 소통이 안 되면 우리가 대변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중앙은행이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나친 정보 제공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김 총재는 "벤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은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일년에 4번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지나고 보니 투명한 것이 도움이 되는지에 의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가능한 투명하게 정보를 주는 것이 좋다"면서도 "중앙은행은 가낭한 정보를 많이 줘서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하도록 만들려고 하는데 정보를 많이 주면 줄수록 진폭이 더 커져 오히려 안정을 취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앙은행이 일방적이고 지나치게 정보를 주는 것보단 중앙은행과 시장간 소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간 소통의 결과물로 지난 3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의에서의 통화안정계정 예치금 기준 변경을 들었다.
김 총재는 "은행 감독에 관한 바젤 커뮤니티인 BCBS에서 한은과 금융감독원이 노력해 통화안정계정 예치금을 변경했다"며 "덕분에 국내은행들의 단기유동성 비율이 1%포인트 올라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국내은행들의 유동성 확보를 주문했다.
김 총재는 "단기유동성 비율인 영업용순자본비율(LCR)을 2015년부터, 중장기 유동성 비율인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을 2018년부터 맞춰야 한다"며 "중소형 은행들은 이 비율이 100%를 넘어서 괜찮지만, 대형은행들은 90%가 조금 안돼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