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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근로자 '재생불량성빈혈' 첫 산재 인정
"벤젠·포름알데히드 간접 노출 가능성"
입력 : 2012-04-10 오후 3:30:52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공장 근로자가 재생불량성빈혈로 첫 산재 인정을 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10일 삼성전자 반도체 조립 공장에서 약 5년 5개월간 근무해온 여성 근로자 김모씨의 '혈소판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을 산업재해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무형성빈혈이라고도 불리는 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 손상으로 조혈기능에 장애가 생겨 백혈구, 혈소판 등이 감소하는 질병으로 선천적인 경우도 있으나 80% 정도는 후천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천적 무형성빈혈은 방사선 노출, 벤젠과 같은 화학물질, 약물, 감염, 면역질환, 임신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재 승인을 받은 김모씨는 지난 1993년 12월부터 약 1년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그 후 약 4년 5개월간 온양공장에서 근무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김씨가 근무 과정에서 벤젠이 포함된 유기용제와 포름알데히드 등에 간접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지난 1999년 퇴사 당시부터 빈혈과 혈소판 감소 소견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 업무와 질병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재 인정은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학조사와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삼성전자 근로자의 재생불량성빈혈이 산재로 인정된 첫 사례이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판정에 대해 "명확한 발병원인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만으로 산재를 인정한 것으로 근로자들의 보상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에 따른 판정으로 생각된다"며 "근로복지공단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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