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 5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가 14일 막을 내렸다.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인대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9년 간 총리로서의 소회와 함께 중미무역, 소득분배, 부동산 규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 9년 간의 재임 기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우선 재임기간 보내준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올해는 아주 힘들지만 희망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정부와 국민이 상호 신뢰를 갖고 침착하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도 당부했다.
지난 9년 동안의 총리 재임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쉽지않은 시간이었다"며 "아직 할일이 더 남아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직자로 일했던 지난 45년 동안 오직 국가와 국민 만을 생각했다"며 "어떠한 사리사욕도 채우지 않았다고 맹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무역불균형, 환율문제 '원칙 강조'
원 총리는 최근 희토류 수출제한으로 다시 불거진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번에 걸쳐 오바마 대통령과 논의한 것처럼 유일한 해결책은 대화와 협력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간의 투자 확대를 예로 들며 "미국의 인프라 건설에 대한 중국의 투자 증대는 미국 고용환경개선을 이끌 수 있다"며 "이 점은 오바마 대통령도 공감한 사실" 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줄곧 주장해온 환율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2005년 이후 중국의 실질 환율은 30% 가량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지난 9월부터 내리기만 했던 기존 움직임이 일정 구간에서 오르내리는 추세로 전환됐다"며 "이는 위안화 환율이 균형점에 근접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 부동산 "가까운 시일 내 규제완화 없어"
규제 완화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부동산 시장에 대해 원 총리는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라며 "합리적 수준의 부동산 가격은 주민 소득과 비슷한 수준을 의미"한다고 밝혀 당분간 규제 완화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 부동산 시장 발전에서 '시장'의 역할은 충분했지만 '정부'의 역할은 다소 부족했다"며 정부가 시장 안정과 균형적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시사했다.
특히 규제 정책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부동산 규제 의지를 밝히고 거의 매년 관련 정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본 것은 거의 없었다"며 "부동산 정책이 재정, 금융, 토지, 기업 관련 정책과 함께 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재정부채, 양안관계 등 다양한 이슈 언급
이 밖에 원총리는 "현재 중국 정부의 부채부담비율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며 "지방 부채 문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고 전했다.
대만과의 양안 문제는 2년 전 체결한 양안 경제협력 기본협정(ECFA)의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 하기로 했으며 시리아 등 국제 문제에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