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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삼천리자전거, '정책 테마주'..수익성은 글쎄
입력 : 2012-03-12 오후 12:23:49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경제부 김미애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다녀온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네,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면서 누구나 한 번쯤 자전거여행 떠나볼까 하는 생각 많이들 하실텐데요. 근처 강가의 자전거길을 이용해 산책 삼아 교외로 나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기업은 국내 생활형 자전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삼천리자전거(024950)입니다. 1944년 ‘자전거 부품 제조공장’인 경성정공으로 출발한 삼천리자전거는 이후 1952년 자전거사업부를 독립해 국내 최초로 완성 자전거를 생산했으며, 지금은 ‘레스포’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05년 충청북도 옥천의 공장을 폐쇄했던 삼천리자전거는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자전거 육성 정책 발표에 따라 경기도 의왕시에 새로운 자전거 공장을 지어 동종업종 내 유일하게 국내에 공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 공장에서 4만여대 가량을 생산 중인 삼천리자전거는 향후 수요가 확대되면 생산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입니다.
 
앵커 : MB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4대강 자전거길 사업, 공공임대자전거 사업으로 인해 삼천리자전거의 수혜도 굉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 네, 이미 삼천리자전거는 경기도 고양시와 경남 창원시, 서울 여의도의 공공임대자전거 사업자로 선정돼 3000여대의 자전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공공임대자전거는 3년 주기로 교체되며 각 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지불합니다.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지방자치단체 외에 타 지역으로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이 확대되면 업계 1위인 삼천리자전거의 수요가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오는 4월 중순쯤이면 서울 한강에서 부산 낙동강까지의 자전거길이 모두 개통될 예정으로 자전거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지속적인 자전거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은 보장받고 있지만 아직은 실적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자전거 이용 인프라’ 구축, 수입 위주의 국내 자전거 부품을 국산화 시킬 수 있는 시점은 멀기만 한데요. 다만 이같이 최소 2~3년의 정체기가 필요할 정도로 국내 자전거 산업이 영세한 만큼 발전가능성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정부도 유통·생산을 넘어서 도로 건설, 수리, 관리 등 고용확충 효과를 볼 수 있는 측면을 고려해 자전거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는 4월이면 국토 종주 자전거길이 모두 개통되는거군요. 이를 타겟으로 한 삼천리자전거의 올해 주력 상품은 무엇인가요?
 
기자 : 레저문화는 자전거 동호회 등 취미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자전거 역시 ‘웰빙’으로 만들었습니다.
 
삼천리자전거가 출시한 ‘맞춤형’ 하이브리드 ‘메트로 자전거'가 각광받는 큰 이유인데요. 바퀴, 안장, 프레임 등 각 부품의 색상을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은 메트로자전거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삼천리자전거는 제품의 가격대를 지난해 33만원에서 올해 35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메트로자전거에 대한 삼천리자전거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 메트로자전거는 개성을 강조하고 있는 요즘 신세대 소비자에게 잘 맞는 상품인것 같군요. 수입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자전거 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가 그나마 약진을 보이는 걸로 아는데요.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은 주로 어느 제품에서 나오나요?
 
기자 : 네, 국내 자전거 시장의 대부분을 수입자전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삼천리자전거의 사업 전망을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한국자전거연구조합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2000년대 초반 100만대 수준에서 2007년 230만대 이상으로 늘어나며 큰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2년대에는 내수 시장 규모가 2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지만 2008년 IMF 등을 겪으면서 다시 185만대로 감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2010년 당시 183만대의 자전거를 수입한 반면, 국내에서 2만대 가량을 생산했을 뿐입니다.
 
이 같은 어려운 여건의 국내 자전거 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의 주요 매출은 중저가 자전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가형 자전거 판매액은 494억원인 반면, 고가형 자전거와 저가형 자전거는 판매액이 각 232억원, 115억원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전년 대비 판매량이 260% 증가한 고가형 제품군의 성장세는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는 유가 급등, 주5일제 시행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자전거, 산악용 자전거 등이 많이 팔린 탓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자전거 도로’,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 어떻게 전망하나요?
 
기자 : 자전거 이용활성화 정책에 관한 국가적인 차원의 방향설정이 아직은 미미하기 때문에 자전거 도로나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전거이용 기본계획을 작성하고 있으나 이 경우에도 상당수가 지역특성의 반영이나, 자전거 횡단보도 등 구체적인 시설계획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새롭게 바뀐 도로교통법에서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법률로 정했지만, 정작 자전거를 위한 작은 배려가 부족한 현실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은 여전히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요인이 있습니다.
 
앵커 : 그럼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은 어떤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5% 줄어든 22억6508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4% 늘어난 897억6996만원, 당기순이익은 74% 줄어든 10억1790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와 같이 ‘영업이익·순이익’이 감소한 주요 이유는 대리점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에 급격히 상승한 환율이 수입자전거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한편 총선과 대선이 겹친 올해는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거철을 맞은 MB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예측됨에따라 정책주로 꼽히는 삼천리자전거의 수요는 단기간에 증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평균 수준에 그치며 최근 주가는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간과해선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투자시 유의할 점이나 관심을 가지고 볼만한 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 네, 우선 삼천리자전거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5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요. 우선 공공임대자전거 사업의 수혜가 예상되고, 맞춤형 ‘메트로자전거’ 제품군으로 수익 확대가 전망됩니다.
 
또 4월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완전히 개통되고 성수기가 도래하며 수요 증가 가능성이 높은 점, 최근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된데다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자전거족이 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제 정책이 실시된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기자 : 다만, 국내 자전거 시장의 대부분을 수입자전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과 자전거는 소비재가 아니라서 5~6년은 탄다는 점, 계절적 요인에 좌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천리자전거는 장기적인 투자에 어울리지 않는 기업이라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삼천리자전거는 실적개선과 정책의 가시화 여부를 확인하며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앵커 : 네, 단기적으로 실적개선과 정책의 가시화 여부를 확인하며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네요. 잘 들었습니다.
 
 
김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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