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럽연합(EU)이 외국 항공사에 탄소세 부과를 추진하자 중국 등 29개 국가가 단체 행동에 나섰다.
23일 신화통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항공업계 탄소 배출권에 관한 회의에서 중국 등 29개국이 EU의 탄소세 부과 등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탄소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미국, 브라질, 인도 등 전세계 33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중국을 비롯한 총 29개국이 문건에 서명을 했다.
이 성명에는 ▲법률을 통한 자국 항공사의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가입 금지 ▲EU 국가와 오픈스카이 협정 수정 ▲상업 비행권리 확대에 관한 협상 중지 혹은 수정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중국 대표로 회의에 참여한 지위앤 중국 민항국 관계자는 "EU가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독단적으로 항공업계에 불합리한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골 레비틴 러시아 교통부 장관도 "현 시점에서 민간 항공업체에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무역 쿼터 문제 등이 우선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EU는 올해부터 유럽 지역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기에 탄소배출권을 의무적으로 구입토록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자국 항공사에게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에 가입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