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푸어즈)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도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48.96포인트(0.39%) 내린 1만2422.06으로, 나스닥지수는 14.03포인트(0.51%) 하락한 2710.67로, S&P500은 6.41포인트(0.5%) 내린 1289.09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피지수는 16.41포인트(0.87%) 내린 1859.27로 마감했다.
17일 증권사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채발행 여부를 주목하라고 전했다.
▲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 = 현 시점에서 향후 시장의 리스크를 가리키는 지표는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금리가 될 것이다. 통상 채권 금리는 발행 기관의 부도 리스크와 유동성 위험, 정보비용, 세금조건을 반영한다. 여기서 문제가 된 신용등급의 변화는 발행기관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반영하게 된다. 만약 발행기관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채권의 부도 리스크는 상승하게 되어 발행금리는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 S&P의 유럽 9개국 신용등급 강등이 전일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 거론되었던 이슈였기에 악재의 성격은 돌발적이지 않았다. 주식시장의 반응도 침착했다. 기존 박스권내 랠리와 추가 반등을 염두에 둔 장세관을 유지한다. 다각적인 해석이 공존하고 획일적인 평가도 어렵겠지만 트레이딩 대응이 충분한 시장으로도 판단한다.
▲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 = 지난 해부터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유로지역 국가들의 신용등급강등의 여파는 예상했던 대로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 중 하나는 소멸되었다. 유로화 약세에 대한 베팅은 공격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 유로화 약세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개연성은 낮다. 단기 수급은 외국인 선물매매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베이시스를 낮춰 프로그램 매도를 유인하는 것이 이익이 되는 상황이라는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이번 S&P조치 이후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지난해 8~9월과는 다른 패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8배 초반으로 지난 2006년 이후 평균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PBR도 1.05배로 유럽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8~9월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딥 밸류 구간에 주식시장이 위치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일정부분 노출된 악재라고 할 수 있는 이번 S&P의 조치로 인해 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번주 유럽 주요국들의 국채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채권발행의 성공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