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금융투자협회·현대증권·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서류를 접수한 6명의 후보 가운데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전 사장 등 3명에 대한 낙선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표권을 가진 회원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이들에 대한 공식 반대서한을 보내는 것과 함께, 각 증권사 노조의 퇴직연금 운용사 선정에 이번 투표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투협(위원장 이연임)·현대증권(민경윤)·우리투자증권(이재진) 노조는 11일 여의도 금투협 1층 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지만 최경수·유흥수·박종수 후보는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연임 금투협 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는 회원사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원만히 조정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선도해야 할 순수 민간 자율규제기관"이라며 "그럼에도 업계경력이 전무한 인사, 자기회사 조직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인사, 노사관계를 파행적으로 이끌면서 내부조직을 장기투쟁 사업장으로 만든 인사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유흥수 사장은 LIG건설 기업어음(CP) 사태를 초래한 인물임에도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며 "게다가 금감원 재직 시절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출신만을 등용하면서 라인조직을 형성해 조직원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경윤 현대증권 위원장은 "최경수 사장은 현재 투자자와 투자상품과 관련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당사자이며 업계 3위의 현대증권을 4년 만에 12위로 추락하게 만든 경영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현대증권 퇴직연금 규모가 약 1200억원으로, 최 사장에 대해 투표하는 회원사에게는 퇴직연금 운용을 맡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를 민주금융노조 소속 증권사 노조와 함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진 우리투자증권 위원장은 "박종수 전 사장이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그만둔지 오래됐음에도 이 자리에 나와 공식 반대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그만큼 우려가 깊었기 때문"이라며 "그는 재직시절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끌어 우리투자증권을 장기투쟁 사업장을 만든 장본인이며 회사의 경쟁력 또한 추락시킨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금투협 차기회장 선출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투명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연임 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장은 회원 3만명의 수장임에도 회장 선출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절차는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며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 비공개인데다 누가 후보로 등록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어 적절한 검증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을 보면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중 이사회가 선임하는 위원은 공기업·준정부기관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 1명이 포함돼야 한다"며 "이 법률을 금투협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려 현재 선출 과정을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장소가 브리핑룸에서 로비로 변경되는 등 시작부터 마찰을 빚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금투협 측은 "노조의 협회장 선거 관련 기자회견 선거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브리핑룸 사용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