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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하우스푸어 '팡누'..늘어난 이자 깊어진 한숨
시중은행 대출금리 1일부터 인상
입력 : 2012-01-05 오후 4:22:16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 중국 정저우에 사는 류씨는 지난 1월2일 거래하고 있는 은행으로부터 한 통의 안내문을 받았다.
 
안내문에는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고객님의 주택대출 금리가 2012년1월1일부터 7.05%로 상향 조정됩니다. 이에 따라 고객님이 이번 달 상환해야 할 금액은 2359위안으로 변경됩니다. 이에 착오없으시어 고객님의 신용기록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한 채 이자를 더 물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올해부터 이른바 '팡누'라 불리는 중국인들의 은행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팡누는 은행 대출로 내 집 장만을 한 중국인들을 가르키는 말로 중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신조어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단행한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조정이 1월1일부터 시행됐다.
 
5년 만기 대출 이자는 지난해 6.40%에서 7.05%로 인상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2월, 4월, 7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올해부터 금리 변동이 시중은행에도 적용됨에 따라 많게는 최고 0.65%포인트의 이자를 더 부담하게 됐다.
 
예를 들어 지나해 초 20년 만기 6.40%의 이율로 100만위안을 빌렸다면 매월 7397위안씩 20년 동안 총 77만5300위안의 이자를 내면 됐다.
 
그러나 금리가 7.05%로 인상되면서 매월 내야하는 이자는 7783위안으로 이자 총액은 86만7900위안으로 많아졌다. 매달 386위안을 더 지불하는 셈이다.
 
◇ 조기 상환 여부는 '글쎄'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조기상환이 유리한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조기 상환이 결코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조언했다. 조기 상환에 따른 위약금 등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이전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당시 최대 30%에 달하는 금리우대 혜택을 받아 금리 인상 후폭풍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실질 대출 금리는 4.935%로 현재 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인 5.5%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예금 이자로 대출 이자를 지불해도 타산이 맞다.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의 자금 경색이 심화될 경우 추가적인 대출 신청이 어려워 질 것”이라며 무리해서 조기에 상환을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단, 관계자는 "여유 자금이 있거나 반대로 특별한 투자 대상이 없는 고객은 조기 상환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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