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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외환카드 합병 아닌 '듀얼체제'로 운영할 듯
입력 : 2011-12-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현실화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한 가족'이 되더라도 두 카드사는 합병이 아닌 '듀얼체제'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듀얼체제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23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듀얼체제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카드사도 듀얼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으며, 수익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점유율 약9%로 업계 5위내 진입할 것"
 
업계에 따르면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5.7%로, 3.1%를 차지하고 있는 외환카드의 점유율을 합치면 9%내외 까지 점유율이 확대된다.
 
이런 수준의 점유율로는 업계 5위내 진입도 가능하다는 게 하나SK카드측의 입장이다.
 
하나SK카드는 2009년에 분사해,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
 
하나SK카드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제휴로 고객확보가 용이했다"며 "외환카드도 계열사가 되면 그 만큼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경제활동인구 1인당 4.8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더 이상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캡티브시장(전속 시장)에서 성장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게 하나SK카드의 주장이다. 캡티브시장은 계열사 등을 활용한 자체 수요시장을 말한다.
 
하나SK카드는 일단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카드와 듀얼뱅크 체제(한 지주사 아래 두 은행을 두는 방식)로 가겠다고 한 이상, 외환카드와도 합병이 아닌 듀얼 체제로 간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 하나SK, 외환 가맹점 250만개 품안에
 
현재 하나SK카드의 가맹점 수는 40만개에 불과하다. 300만~350만 곳에 달하는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규모다.
 
그러나 국내 최초 카드사인 외환카드는 하나SK카드보다 6배 이상 가맹점 수가 많은 250만개다.
 
듀얼 체제로 가더라도 동일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하나SK카드로서는 250만개의 가맹점을 얻는 셈이다.
 
향후 외환카드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하나SK카드가 가맹점 확장에 연연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SK카드로서는 더 이상 비씨카드에 수수료를 내고 가맹점망을 쓰지 않아도 돼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비씨카드 가맹점망을 빌리는 게 아닌 자체적인 가맹점을 마련하는 것이어서 다양한 마케팅도 가능할 것으로 하나SK카드는 판단하고 있다.
 
◇ 젊은 고객과 프리미엄 고객을 동시에
 
하나SK카드는 제휴사인 SK텔레콤이 모바일 카드시장의 선두주자답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층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반면 외환카드는 연령층이 높은 프리미엄 고객이 주를 이룬 다는 게 두 카드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측면이다.
 
실제 외환카드는 유일하게 프리미엄카드로 자사 광고를 하고 있다. 그 만큼 프리미엄 고객층이 두텁다는 것.
 
이에 따라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듀얼체제로 갈 경우 중복 고객이 아닌 서로 다른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합병이면 더 없이 좋겠지만 듀얼체제로 간다 해도 서로에게 윈윈될 수 있는 면이 많다"며 "현재로서는 두 회사가 함께 가는게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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