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케이블SO)가 SBS를 기존 채널번호에서 빼내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어, 재송신협상을 둘러싼 방송사업자간 다툼으로 시청권이 위협 받는 상황이 재발할 가능성이 열렸다.
업계 이야기를 종합하면 케이블SO 87개 사는 16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SBS의 채널번호 변경을 위한 '시설변경허가 신청서'를 넣고 5, 6, 13번에서 송출돼온 SBS 채널번호를 30번대 이후로 바꾸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방통위는 케이블SO가 지상파방송사의 채널번호를 변경할 때 지상파측 사전 동의를 얻도록 한 절차를 지난 5일 폐지한 바 있어, 방통위가 승인하면 SBS는 10번대 전후의 이른바 '황금채널'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SO의 이번 행보와 관련, 지상파방송사와 재송신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상대측 대표이자 '강경파'인 SBS를 지목해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케이블SO는 '협상카드'로 SBS 채널 번호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지만, 그동안 고정된 번호로 지상파 프로그램을 시청해온 습관에 길들여진 이용자는 이리저리 리모콘을 돌려서 SBS를 찾아봐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SO의 재송신 협상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연장에 재연장을 거듭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양측은 17일 오전 9시 방통위에서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