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주말을 앞두고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쉬어가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뉴욕증시 반등과 스페인의 국채입찰 성공 소식에 힘입어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엔화에 대해서도 강보합권의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스페인이 6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입찰한 가운데 낙찰금리는 하락했고, 9년과 10년물 국채의 경우 계획물량을 크게 상회하며 유로존 국가들의 자금조달 우려를 완화시켰다.
반면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무제한적인 국채매입이 경제활동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와 지역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였지만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이며 불경기 가능성이 35%에 달한다고 평가해 미국경제의 우려를 부각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0월 초 달러·엔 연고점 당시보다 현재 유로·달러 환율의 레벨이 낮음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제한되고 있다"며 "이는 환율 상단에서의 지속된 네고와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개입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지속된 유로존 우려가 환율 하단의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하지만 연말과 주말을 앞두고 환율은 115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3~116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 6거래일 연속 36.9원 급등한 상태로 1160원 전후에서는 금융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경계에 상승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늘은 주말을 앞두고 단기급등 부담을 덜어내며 쉬어가기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다만 뉴욕증시 상승폭이 제한적이고 유로존 관련 불안 역시 여전해 공격적인 매도는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환율은 1150원대로 복귀하며 장중 유로화와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0~1163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