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위험을 반영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신용평가사들의 유럽연합(EU) 26개국의 신재정협약에 대한 부정적 재평가 속에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무디스는 신재정협약 합의에도 유로존의 신용등급을 향후 수개월 내에 강등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고, 피치 역시 유로존 부채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되며 경기침체 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의 낙관론을 위축시켰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글로벌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고려할 때 원화는 약세 압력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싱가포르달러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EU 정상회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주요 저항선인 1150원을 상향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유로존에 더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과 국내 외국인 채권 자금 이탈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은 1160원대의 매물 출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존과 유로화 동향에 주목하며 116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3~116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신평사들의 경고 속에 EU 정상회의 이후 안도랠리는 조기에 종료됐고 유로화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추세 재개를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으나 최근 경기지표 호전 속에 양적완화 시그널이 추가되기는 어려울 것을 보여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늘은 금융당국의 개입경계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 속에 1150원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50~116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