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우리나라 대외채무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4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채무 잔액은 3943억달러로 전분기대비 49억달러 감소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전분기에 비해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4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대외채무가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유럽발 금융위기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 평가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금융불안으로 외국환은행과 외국은행 지점이 달러 매수를 확대한 데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는 1385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54억달러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 상환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장기 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장기차입 증가로 전분기보대 105억달러 증가한 2558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비율은 45.7%로 전분기대비 4.9%포인트 하락했고, 단기외채비중도 35.1%로 같은기간대비 3.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취급기관이 당장 외화가 필요해서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장기차입을 늘린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정반대로 현재는 국내 예금취급기관들이 장기로 자금을 조달해 단기로 운용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분기말 우리나라 대외채권은 4920억달러로 6월말 대비 56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전기대비 106억달러 증가한 977억달러를 기록하며 순대외채권국 지위를 유지했다.
한편, 지분성 자산과 부채를 포함할 경우 대외투자 잔액은 7284억달러로 6월말 대비 46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잔액도 8225억달러로 799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국제투자잔액은 -841억달러로 마이너스 규모가 752억달러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