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은행의 가계대출이 10월 3조2000억 증가했다. 마이너스대출 증가폭은 주춤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3조1000억원 늘어나면서, 우리 경제의 '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와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월 4조8000억원 증가에서 7조4000억원 증가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 4월 9조원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한은은 기업의 자금 수요 증가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10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분류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수요 증가와 일부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등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도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4조4000억원 늘어났다.
은행의 가계대출 역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6000억원 증가에서 10월 3조2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아파트 신규분양 증가와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대한 중도금대출 취급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3조100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도 추석상여금이라는 계절적요인 소멸과 주식 청약자금 수요 등으로 8000억원 확대됐다.
기업어음(CP), 회사채, 주식 등 10월 중 기업의 자금조달 순발행규모는 모두 증가했다.
CP는 분기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과 일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 1조3000억원에서 10월(10월1일~20일) 3조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회사채 역시 우량기업의 선차환 발행이 늘어나면서 2조6000억원 증가했고, 주식발행도 최근 주가반등에 힘입어 4000억원 확대됐다.
한편 10월 중 은행 수신은 전월 6조8000억원에서 10월 13조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정기예금 증가규모가 지방정부 자금과 새마을금고·신협으로부터 유출된 가계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보다 확대됐고, 수시입출식예금이 국고자금 유입으로 증가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확대되면서 9조3000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