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ELW(주식워런트증권) 관련 사건중 이르면 이달 말쯤 가장 먼저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신증권에 대한 판결 결과에 같은 혐의로 기소된 타증권사들의 관심이 집중된데 대해 타재판부의 재판장이 우려를 나타냈다.
ELW 부정거래 혐의로 기소된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와 남삼현 이트레이드 대표에 대한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의 한창훈 재판장은 1일 열린 공판기일에서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등에 사건에 대한 선고가 우리 재판부의 판결 전에 나더라도 예단 없이 심리할테니까 그렇게들 알고 검찰과 변호인은 재판을 준비하라"고 밝혔다.
한 재판장은 이어 "대신증권에 대한 선고에 앞서 ELW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모여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갖겠지만, 사건 별로 사실관계가 조금씩 달라서 재판부가 독립적으로 재판을 진행한다"며 "대신증권에 대한 판결문 내용에 검찰과 변호인 측에서 혹여 반론을 제기할 여지가 있으면 의견을 내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ELW 거래와 관련해선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소송의 첫 재판 결과가 나머지 11개 증권사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검찰과 변호인에 대한 당부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을 우려한 검찰 역시 지난달 21일 진행될뻔 했던 대신증권에 대한 구형을 미뤄 타증권사와의 일정을 조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검찰은 앞선 대신증권에 대한 공판기일에서 "다른 재판부와의 형평성을 맞춰 볼 때 대신증권만 먼저 구형하는건 적절치 않다"며 구형을 좀더 미루거나 서면으로 구형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사건을 심리 중인 형사합의27부의 김형두 재판장은 "대신증권 사건과 다른 증권사들에 대한 사건은 별건 기소"라면서 "구형을 법정에서 하기 힘들면 서면으로 준비해 와서 변호인에게 전달되도록 한 이후 최후변론을 듣겠다"고 말했다.
ELW 불공정 거래 혐의로 기소된 증권사는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KTB투자증권·이트레이드증권·HMC투자증권·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증권·LIG증권· 현대증권·한맥증권·대우증권·유진투자증권이다.
12개 증권사 중 재판 진행이 가장 빠른 곳은 대신증권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합의27부다.
이번달 3일에 첫 공판기일이 열리는 형사합의28부(재판장 김시철 부장판사)의 대우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HMC증권, 한맥증권, LIG투자증권 등 6개사는 결심공판까지 재판이 진행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판이 진행된 현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의 사건을 심리 중인 형사합의25부 역시 다음달 1일 첫 증인신문기일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