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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동차 첫 선.."승객 편의성과 승차감 높인다"
입력 : 2011-10-30 오후 4:59:4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최근 현재 운행 중인 전동차를 한단계 도약시킨 차세대 전동차가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개발 제작한 이 전동차는 승객의 편의성을 위해 실내 디자인을 다양화 했고, 운용비용이 대폭 절감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31일 철도연은 지난 28일 목포 대불시험 선로에서 김길동 박사팀이 제작한 차세대 전동차를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지원한 이 전동차는 지난 2005년 개발을 시작해 작년에 차량 제작을 완료했다. 현재 목포 대불선 12㎞ 구간에서 최고속도 시속 130㎞로 시험 운행 중에 있다.
 
이 차세대 전동차는 앞으로 2014년까지 10만km 주행시험을 거쳐 오는 2015년부터 서울메트로, 부산 1호선 등 전국 도시철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차량 내부를 살펴보면, 차량과 차량 사이 연결 문을 없애고, 이동 통로를 기존의 120㎝에서 170㎝로 크게 확대해 폐쇄적인 분위기의 현행 전동차에 비해 원활한 이동을 할 수 있게 끔 한 점이 특징이다.
 
또 운행되는 지역의 교통환경을 고려해 도심혼잡형(종방향 좌석 배치), 교외형(혼합 좌석 배치), 첨단형(중간 좌석 배치) 등의 3가지 타입으로 의자 위치를 각각 다르게 디자인한 것이 크게 달라진 점이다.
 
승강장과 전동차를 오가며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도 신경 쓴 모습도 돋보인다. 승강장 플랫폼과의 벌어진 틈을 채우기 위해 객차에서 발디딤판이 나오도록 고안됐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곡선 주행성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주행선로의 방향으로 바퀴와 차축의 방향을 바꿔주는 대차를 뜻하는 '조향대차' 방식으로 승차감이 개선됐다.
 
이장무 철도연 선임연구원은 "전철을 타고갈때 듣는 소음은 주로 곡선부를 달릴때 차체와 함께 직선으로 된 차축에 달린 바퀴가 마모되면서 나는 소리다"며 "차세대전동차의 소음은 기존 전동차의 103데시벨보다 상당히 낮은 76데시벨 수준이다"고 밝혔다.
 
차세대전동차의 또 다른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직접 구동 전동 방식을 설치한 것이다.
 
직접구동전동기(DDM)란 차축에 직접 전동기를 연결해 동력을 전달하는 것으로 동력전달에 따른 소실과 유지보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길동 철도연 박사는 "전동기의 회전력을 기어박스 등을 통하여 간접 구동하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기어박스 없이 직접 구동 전동은 직접 차바퀴에 회전력을 전달해 소비전력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전동차가 제동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도 도입됐다.
 
철도연은 이 시스템이 서울메트로 등 도시철도 주요 구간 12개 노선에 설치되면 10년 동안 약 2600억원의 전력비가 절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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