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정부가 발표한대로 내년초 새 약가인하 기준(특허만료약 최대 53.55% 인하)을 적용할시 전체 제약업계에 2조2899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매출 부분에서 승승장구하는 제약사들이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자체 신약과 약가인하와 상관없는 특수의약품 비중이 높아 오히려 내년 매출성장이 기대된다. 약가인하가 걱정인 다른 제약사들과는 대비된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연말에 3호 신약인 ‘모티리톤’(기능성소화불량증치료제)을 출시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또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성장과 DA-7218 등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슈퍼 판매된 박카스F가 매출 상승을 돕고 있다.
박카스(D.F)매출은 지난해(1~3분기)970억원에서 올해(1~3분기)1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7%가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올해 전체 매출 90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녹십자 역시 약가인하에 별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가인하와 관계없는 특수의약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의약품은 혈액제제(알부민,혈우병), 백신 등을 말한다.
여기에 내년 WHO(세계보건기구)를 통해 독감백신과 헌터증후군 치료제를 수출할 것으로 보여 녹십자 내년 시장 전망은 밝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들보다는 나은 것은 사실이다. 어려운 제약환경 속에서 우리는(녹십자) 전년대비 약 15%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요제약사들은 내년 막대한 손해를 내지 않기 위해서 판매관리비, 인건비, 광고홍보비 등 판관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구조 조정 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내년 제약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 할 수 없다”면서 “R&D 비용은 꿈도 못꾸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