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 생산량의 감소가 점쳐지는 가운데 농산물과 농산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농산물펀드가 주목 받고 있다.
이상기후로 최근 세계 최대 옥수수 수출국인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이 예상보다 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 쌀 생산량 역시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농산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농산물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이 예상될 때 수혜받는 것이 농산물 펀드다. 최근 국내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농산물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농산물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21%로 같은기간 국내채권형펀드 수익률 1.0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7.4%를 기록한 국내주식형펀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개별펀드로는 미래에셋맵스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이 3.5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3.47%),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3.44%)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농산물 가격은 오를 것이라며 대안투자로 농산물펀드가 매력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도시화 진행에 따른 경작지 감소와 중국 등 신흥국의 식생활 고급화가 농산물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상대적으로 농산물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 농산물은 메크로 환경이나 수급쪽에서 볼 때 공급이 계속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3차 양적완화정책에 돌입하게 되면 달러의 가치가 점점 더 하락해 오히려 농산물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농산물펀드도 금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식형과 파생형이 있다”며 “농산물펀드의 경우 파생형인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농산물펀드는 밀과 콩, 옥수수 등 핵심 농산물의 가격 비중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최근에는 농산물 관련 가격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형 펀드가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