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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VIP 모시기' 과열 경쟁에 고객혜택 줄어든다
입력 : 2011-08-26 오후 2:21:30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들의 VIP회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잇따른 카드업 분사 등으로 출혈경쟁이 벌어져 카드사들이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앞다퉈 내놨던 혜택들을, 축소하거나 변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국민카드가 분사하면서 카드사 간 VIP 회원 유치 경쟁은 한층 뜨거워 졌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지난 4월에 출시한 연회비 15만원의 여행 특화 마일리지 카드인 '플래티넘 위버스카이카드'를 대표 VIP 상품으로 내세우며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별도의 여행 특화 마일리지로, 항공권 및 여행상품구매, 좌석등급 서비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하나SK는 지난 8일 자체 플래티늄 카드 상품인 '하나sk 프리머스 카드'를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프리미엄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레저·골프·쇼핑·주유 등 4대 분야에서 최고 5배의 마일리지 적립 또는 최대 5%의 하나OK캐시백 포인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 카드는 플래티늄 회원들에 대해 서비스 쿠폰으로 국내선 무료 왕복 항공권, 지정된 호텔 식사권, 워터파크 입장권 등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혜택은 카드사들 간 출혈경쟁으로 인해 장기화하지 못하고 중간에 혜택이 사라지는 등 고객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4월부터 퍼플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피트니스 무료이용권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고,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여의도 메리어트(MEA), 서초동 JW메리어트 호텔 등 3개 호텔이 제휴사로 참여했다.
 
하지만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시행 2개월 만에 기존 회원들의 항의를 이유로 현대카드에 일방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지난달 19일부터 나머지 호텔 2곳도 포함해 3개 호텔 모두 피트니스 무료이용 서비스를 모두 중단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의 피트니스 서비스 중단처럼 제휴사가 일방 해지를 통보한 경우에는 부가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지만 나머지 두 곳 호텔 서비스 중단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한카드는 내년 3월부터 놀이공원, 영화 할인서비스 제공 기준을 전달 카드결제액 20만원 이상에서, 30만원 이상으로 높인다고 신한카드 사이트에 공지했다.
 
비씨카드도 플래티늄카드 고객에게 공항라운지 이용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던 기준을 바꿔 내년부터는 이용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이 신상품 출시 후 1년이 지나면 부가서비스를 바꿀 수 있고, 6개월 이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고지하기만 하면 되도록 한 현행 규정도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는 꼴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카드사 간 회원 모시기 경쟁 등으로 늘어난 고객혜택이 장기화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카드사에서는 출혈 경쟁 및 관련 규정 악용 등에 따라 혜택이 축소되고 변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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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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