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티브로드·CJ헬로비전·씨앤앰 등 주요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사이 채널 계약이 7월 안으로 마무리된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에 런칭된 채널은 256개에 이르지만(2011년 3월31일 방송통신위원회 등록 기준) 의무재전송 채널, MSP(SO와 PP를 겸영하는 사업자) 등 사실상 우선권을 쥐고 있는 PP가 채널을 선점하고 나면 군소PP가 진입할 자리는 40곳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1년 마다 갱신되는 SO와 PP 사이 채널 계약은 통상 3월에 체결돼 왔다.
올해 일정이 연기된 것과 관련, 채널 계약 업무를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자 관계자는 23일 “SO는 MSP와 채널 주고받기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늦어져 일정 자체가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O 입장에서는 채널을 배정할 때 계열PP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결국 여기 끼지 못하는 PP는 채널 계약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군소PP의 경우 채널을 따기 위해 뚫어야 할 장벽은 MSP만이 아니다.
가용채널이 1000여개에 이르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과 달리 아날로그방송을 하고 있는 케이블TV에서 이들이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아날로그방송 채널 70여개 가운데 방송법이 정한 기본 편성 채널(지상파·보도·지역·공공·공익·종교·홈쇼핑채널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채널 수는 40~50개에 불과하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 계열PP가 사실상 채널을 선점하면 군소PP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더 좁아진다.
올해는 종편이라는 거대 변수도 추가됐다. 새로 추가되는 종편 4개는 군소PP 입지를 더 좁힐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무엇보다 종편이 배정 받을 채널 번호에 주목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홈쇼핑 중심으로 채널을 배정하는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로 SO를 겨냥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상파방송에 인접한 낮은 번호대 채널을 종편에 배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성호 개별PP연합회장은 23일 “최근 MSP가 새로 생기고 종편과 홈쇼핑도 추가로 출범하면서 개별 PP가 배제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방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채널 다양성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