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최근 재방영을 시작한 MBC의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이하 일밤)'에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음원시장과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직접접인 영향을 미치며 경제적 효과를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재범이라는 방송 무대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 걸출한 가수의 등장에 시청률까지 급등하며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영된 '일밤'의 시청률은 10.6%로 지난 24일 방송 당시 4.4%에 비해 6.2%포인트 올랐다.
시청률은 대중의 관심사를 보여주는 척도로 증권업계는 시청률의 상승이 음원시장의 활성화에 직접 연관이 될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나가수의 재방영이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금액으로 500억원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올해 전체 디지털 음원시장 6500억원(추정치)의 7.7%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3월 나가수 방송이 있었던 일요일 이후 월요일의 음원매출은 평상시에 비해 40~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나가수'의 지난 방송 중 윤도현의 '나 항상 그대를'의 음원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3월20일부터 4월2일까지 56만3116건이었으며 김범수의 '제발'은 3월27일부터 4월16일까지 121만9593건으로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나가수의 다운로드 건수는 과거데이터를 감안하고 관심도 증가를 반영할 때 평균 80만건으로 추정되고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운로드 시장 이외 스트리밍이나 모바일 시장 등 디지털 종합 시장을 포함하면 3배 이상 규모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로엔은 나가수의 독점 유통으로 이익개선이 예상된다"며 "나가수의 흥행으로 투자유통 부문이나 '멜론' 사업부의 음원판매 모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엔의 1분기 실적에는 가수 '아이유'로 인한 이익개선이 예상되고 2분기부터는 '나가수'로 인한 이익개선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나가수의 음원수익은 한 달 뒤부터 집계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iMBC의 경우 '나가수'의 음원제작사로 유통 에이전시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은 나가수 프로그램 방영이후 음원매출이 평소 대비 40~50% 가량 증가하며 간접적인 수혜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성환 연구원은 "나가수로 인한 최고 수혜주는 나가수의 음원유통을 독점하고 있는 로엔으로 판단되고 , 차선으로 나가수 제작사인 iMBC, '위대한 탄생' 음원 유통을 담당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을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