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지만 국내 항공사들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지역의 노선들은 국내에서 여객 수요가 많지 않아 실제 운항중단 등으로 인한 피해는 없다.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현재 이집트 카이로 노선은 중단돼 있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리비아 노선은 직항편이 없고 프랑크푸르트공항 등을 경유하는 노선만 주 2~3회 운행중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의 중동지역 노선 여객수요가 적어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중동사태를 맞아 특별한 대책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사태의 영향으로 두바이유 국제 현물가격이 30개월 만에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고유가 체제가 지속될 경우 국내 항공사들은 유류비가 총 비용의 30~40%를 차지하는 만큼 유가 급등에 따른 재정적 영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등 국내 대형 항공주들은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주가가 9% 이상 급락했다.
정민규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세가 항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류할증료나 항공유 헷지비율 인상 등으로 피해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은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것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유가가 쌀 때 항공유를 미리 사두는 '항공유 헷징'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