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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고의 은폐 의혹 지적에…홍범식 LGU+ 대표 "조사결과에 따라 합당한 책임 지겠다"
국회 과방위 종합국감서 위약금 면제 요구…사법당국 판단·정부 지침 따를 것
입력 : 2026-10-23 오후 3:45:2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해킹 사고의 고의적 은폐 의혹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판단과 정부 지침에 따라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수사 결과에 따라 회사의 책임 정도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홍 대표는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해킹 은폐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할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사법당국의 판단이 나오고 정부 지침이 있다면 그에 맞는 합당한 책임을 다하도록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의적인 해킹 은폐가 사실로 확인되면 회사의 귀책사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사실로 판명된다는 가정하에서는 귀책사유가 확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LG유플러스는 해킹 침해 정황을 통보받은 이후 관련 서버를 폐기하거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해 사고 원인 조사를 어렵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 조사 과정에서 실제 운영 서버가 아닌 다른 서버의 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현재 경찰이 고의적인 해킹 은폐와 조사 방해 여부 등을 수사 중으로, 관련 의혹은 아직 사실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날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경찰 수사를 통해 고의적인 해킹 은폐가 확인될 경우 이용자들의 번호이동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홍 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불편을 야기한 점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회사가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고객 보호와 이용자 보호 활동을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고의적인 해킹 은폐나 조사 방해가 확인된다면 이용자 위약금 면제를 포함한 실질적인 피해 구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보안사고는 발생할 수 있지만 사고 사실을 고의로 숨기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정부와 회사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정부 역시 수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LG유플러스가 해킹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조사를 방해한 사실이 확인돼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한다면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의에 "회사에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수사 결과와 책임 정도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정감사에서는 LG유플러스의 유심 교체 관련 고객 안내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부터 기존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가입자 식별정보(IMSI) 체계의 보안을 강화하는 유심 자동 업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는 유심 교체 필요 여부 등을 고객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안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새로 유심을 갈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배 부총리는 "LG유플러스가 보다 충실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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