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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만원짜리 아이폰, 없어서 못 산다고?
입력 : 2026-10-21 오후 5:10:49
스마트폰 한 대 가격이 300만원을 훌쩍 넘는 시대입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이야기입니다. 국내 출고가는 329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웬만한 노트북 두 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죠. 그런데 비싸서 안 팔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출시 전부터 물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옆으로 펼치는 스마트폰입니다.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고, 펼치면 태블릿PC에 가까운 넓은 화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먼저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읍니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 공식 출시 한달여 전인 9월18일 국내에서 첫 공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흥미로운 것은 이동통신사들의 움직임입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저마다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혜택을 내놓았습니다. 중고폰을 반납하면 보상금을 얹어주고, 제휴카드 할인을 제공하거나 무선이어폰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식입니다. 새 아이폰으로 자주 바꾸는 고객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도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물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주문 후 배송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통신사들도 초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할인 경쟁을 벌여도 당장 판매할 제품이 충분하지 않은 셈입니다.
 
물론 통신사들이 내세우는 '최대 할인'이라는 숫자를 그대로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수백만원의 혜택을 받으려면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특정 제휴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폰 보상금 역시 반납하는 기종과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 내가 부담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전처럼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기를 바꾸는 사람도 많지 않죠. 그럼에도 애플의 첫 폴더블폰에 쏠린 관심은 여전한 브랜드의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초기 품귀가 장기적인 흥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급 물량이 적어서 생긴 현상인지, 높은 가격에도 구매하려는 사람이 충분히 많은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329만원짜리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을 얼마나 바꿔놓을까요. 접히는 화면만큼이나 소비자의 지갑도 유연하게 열릴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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