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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공성
입력 : 2026-10-23 오후 1:50:24
최근 AI시민포럼이 출범했습니다. 시민사회와 학계, 노동계가 참여한 이 포럼은 인공지능(AI)·데이터의 공공성과 시민의 권리, 일자리와 소득 분배, 공공서비스를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주체만이 아니라, AI의 영향을 받는 시민이 AI로 인해 바뀔 미래 사회 구상에 함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입니다.
 
현재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은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는 중입니다. 국가 경쟁력과 기업 경쟁력 모두 향후 AI 기술에 좌우될 것이고, AI로 인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가 급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습니다. 하지만 AI가 바꾸는 미래를 두고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 기술로 얻는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가고, 그 과정에서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2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한 AI시민포럼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반대 시위는 그 필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외신 보도들을 보면, 지난 7월에만 42개 주에서 142건의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막대한 전력과 물, 환경 부담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AI 산업 발전이란 목표가 지역 주민의 부담을 당연한 것으로 만들지는 못할 겁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출범한 AI시민행동은 개인정보와 노동권, 민주적 통제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최근 참여연대와 환경단체들은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시행령에 전력·용수 사용 정보 공개와 주민 의견 수렴을 반영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AI 공공성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걸로 보입니다. AI 개발 과정에서 공적 자원과 시민의 데이터가 기술 발전의 토대라면, 성과 역시 사회에 폭넓게 돌아가야 합니다. 나아가 AI로 바뀔 미래 사회에 대해 시민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AI의 발전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고, 그 AI 기술이 향하는 미래 사회의 방향성에 대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돼야 할 겁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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