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조건을 하나하나 따져봐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부터 느끼곤 합니다. 카드 이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잡한 조건을 확인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뒤 실적까지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카드가 있다면 일단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버튼부터 눌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신규 발급 고객이나 특정 조건을 충족한 회원 등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이벤트를 엽니다. 이용금액의 상당 부분을 캐시백으로 돌려주거나 수백만원대 해외여행 패키지를 경품으로 내걸고, 각종 상품을 증정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벤트의 특징은 별도의 응모 절차를 거쳐야 참여가 인정된다는 점입니다. 의외로 조건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평소처럼 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충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큰 경품을 내건 이벤트도 생각보다 자주 열립니다.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은 물론 여름 휴가철 등 시기에 맞춰 카드사들이 캐시백과 할인,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다만 별도의 응모 절차가 필요한 탓인지 카드업계에서는 이벤트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응모하는 사람이 적어서 해외여행 추첨 이벤트에 두 번 당첨된 사람도 봤다"면서 "혜택을 일일이 계산하기 번거롭다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응모해두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추첨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여러 카드의 연회비와 전월실적, 할인 영역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골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할인율과 실적을 일일이 계산하면서 두세 장의 카드를 번갈아 사용하는 일이 모두에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막상 따져보면 얼마 되지 않는 할인 혜택 때문에 매달 소비 내역을 계산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간단한 카드테크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카드사 앱의 이벤트 탭을 한 번씩 확인하고 '응모하기' 버튼을 눌러두는 겁니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기존 카드 이용에서 놓치고 있던 혜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든 신용카드든 매달 카드값을 내고 있다면 오늘 한 번쯤 이벤트에 응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장 큰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더라도 몇 달 뒤 뜻밖의 선물이 찾아오는 소소한 재미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내년에는 카드사 이벤트에 부지런히 응모해서 카드사 돈으로 떠나는 해외여행 한 번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NH농협카드가 10월 대한항공 기프트카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H농협페이 캡처)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