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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vs하나…나라사랑카드 '장병 모시기' 승자는?
입력 : 2026-08-24 오후 1:25:36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나라사랑카드를 놓고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신한은행이 발급 실적에서 앞서고 있지만, 하나은행도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고 있습니다.
 
최근 두 은행의 점유율 격차는 4%포인트(p) 안팎에 불과합니다.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어느 한쪽이 확실하게 우위를 굳혔다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두 은행 모두 군 장병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인기 아이돌을 앞세운 홍보전입니다. 신한은행은 ITZY 유나를, 하나은행은 IVE 안유진을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금리나 할인 혜택을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20대 고객에게 친숙한 모델과 콘텐츠를 활용해 카드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입니다.
 
현재 한발 앞선 신한은행은 팝업스토어를 열고 유나 전용 카드를 선보이는 등 선두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하나은행도 안유진을 활용한 콘텐츠와 상품 홍보를 강화하며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나라사랑카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히 체크카드 발급 실적을 늘리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나라사랑카드는 군 복무를 시작하는 20대 초반부터 은행과 거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군 복무 기간 급여를 받고 각종 혜택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당 은행의 계좌와 앱을 사용하게 됩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렇게 확보한 고객을 전역 이후에도 주거래 고객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예·적금부터 대출, 투자까지 금융 거래의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젊은 고객을 일찌감치 확보할수록 장기적인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유리합니다. 나라사랑카드 경쟁이 단순한 카드 발급전을 넘어 ‘미래 고객 선점전’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업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서로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도와주는 이른바 ‘실적 품앗이’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할당된 목표를 채우기 위해 지인들에게 가입을 부탁하거나 사비로 기프티콘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영업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발급 실적을 늘리기 위한 과당경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과도한 실적 경쟁이 직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단순 발급 건수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장기 고객 확보라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의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35사단 2026년 첫 입영 신병 수료식이 열린 18일 전북 임실군 육군 35사단 김범수관에서 장병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진희 기자 ljh@etomato.com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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