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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M&A 속 CEO 거취 촉각
입력 : 2026-08-21 오후 2:39:17
저축은행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잇따르면서 새 주인을 맞는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수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을 유임해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는 사례가 있는 반면 인수 이후 경영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도 있습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김희상 대표를 재선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임기가 끝난 김 대표는 이달 1일부터 1년의 새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애큐온캐피탈도 이중무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과 캐피탈 모두 기존 경영진을 유지해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한화생명이 애큐온을 인수하면 사모펀드 체제에서 대기업 금융그룹으로 지배구조가 바뀌게 됩니다.
 
교보생명에 인수된 SBI저축은행도 기존 CEO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김문석 대표를 재선임하면서 김 대표가 4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4월 일본 SBI그룹이 보유한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 편입을 마쳤습니다. 업계 1위 저축은행을 품은 만큼 당장 경영진을 교체하기보다는 기존 체제를 활용해 인수 후 통합과 사업 안정에 나서는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아직 M&A가 진행 중인 저축은행 CEO의 거취는 유동적인데요. KBI그룹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이 대표적입니다.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를 110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거래 종결 예정일이 오는 8월 말까지 연장됐습니다. 이재옥 상상인저축은행 대표의 임기가 오는 12월 11일까지인 만큼 인수 작업의 향방과 함께 연말 CEO 인사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핀테크 업체 핀다가 인수하는 대원저축은행도 경영진 변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핀다는 대아저축은행이 보유한 대원저축은행 지분 100%를 1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거래 종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원저축은행은 김춘식 대표가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핀다가 인수를 계기로 AI 기반 저축은행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만큼 기존 경영 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매각 과정에서 전임 CEO를 다시 불러들인 사례도 있습니다. 오릭스가 매각을 추진 중인 OSB저축은행은 회사를 11년간 이끌었던 샤켓 킷스 맥스 전 대표를 지난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샤켓 이사는 현 장찬 대표와 과거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인물입니다. 매각 기간 중 경영 안정과 주요 현안에 대한 조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M&A가 활발해질수록 CEO 인사 역시 인수자의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경영진을 유임해 안정적인 인수 후 통합에 나설지, 새 경영진을 앞세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지에 따라 저축은행별 경영 전략도 엇갈릴 전망입니다.

한 시민이 저축은행 간판 앞을 지나며 손을 머리에 얹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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