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전자투표' 언급에 대해 "국민 참정권조차 빼앗아 간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다"라며 "특검(특별검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 중구 더현대 대구 앞 광장에서 열린 참정권 회복 민주주의 수호 국민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장 국민들은 지금 선거제도도 믿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조작까지 드러난 마당에 전자투표까지 도입하겠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자는 소리"라며 "민주주의 선진국들은 도입했던 전자투표도 폐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도, 프랑스도, 캐나다도, 스위스도, 스웨덴도, 타이완도 모두 수개표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전자투표를 도입하겠다고 하니 대통령의 발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국민 특검부터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교민들과 만나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를 확대할 방안으로 투표소 증설과 우편투표, 안전성이 확보된 전자투표 등을 거론했습니다.
장 대표는 사전투표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날 김해·대구서 열린 참정권 규탄 집회를 언급하는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그는 "무더위에도 거리로 나서주신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며 "전산 조작은 불가능하다 우겼지만 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또 "부정선거를 주장하면 음모론이라고 했다. 그런 주장이 오히려 음모론이었음이 입증됐다"며 "빼앗긴 참정권을 되찾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국민의 함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관위에 대한 새 의혹에 대해 "지역 실무자의 일탈이 아니라 중앙선관위까지 얽힌 조직적 전산 조작 의혹"이라며 "투표율 돌려 막기로 국민을 속인 선관위, 관리 실패가 아니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전산 조작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수석대변인은 주말 집회에 대해 "주최 측 추산 경남에서는 3000명, 대구에서 1만명이 모였다"며 "폭염 속에서도 선관위 개혁에 대한 국민 목소리가 굉장히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특검 통과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3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지방선거 관련 투표 통계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선관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조작은 3곳 이상 지역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번 의혹에 중앙선관위도 자체 감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