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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반기는 보험업계
입력 : 2026-07-15 오후 2:01:58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함께 개선되고, 장기적으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5월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의결문에는 '적절한 시기의 인상'을 언급하며 인상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 안정 리스크 등을 언급하며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상 기조를 선반영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가가 뛰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진 탓에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고채 금리는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습니다.
 
보험업계에는 이 같은 금리 상승 흐름을 대체로 우호적인 환경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 지표인 킥스는 금리 상승기에 함께 개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새 회계제도 IFRS17 하에서 보험사들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적용되는 할인율도 동반 상승합니다.
 
보험사들은 통상적으로 부채 만기(듀레이션)이 자산 만기보다 긴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할인율 상승 시 부채 가치 감소 폭이 자산 가치 하락 폭보다 크게 나타납니다. 그 결과 자본 대비 부채 부담이 줄면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수급한 보험료를 자산운용에 투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단기적으로 보유한 채권의 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운용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증권가는 보험사를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리포트를 통해 금리 인상 신호가 보험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KB증권 애널리스트도 금리 상승 국면에서 부채와 자산 듀레이션 미스매치가 클수록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도 더 크게 나타나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 구조가 금리 하락기에는 정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남습니다. 금리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 동일한 듀레이션 미스매치 구조가 자본 건전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데요.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 부채와 자산 만기 차이를 줄이라고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이유입니다.
 
보험업계로서는 금리 인상기에 충분한 자본 여력과 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도래할 금리 하락기에 대비해 부채와 자산 만기를 정교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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