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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상반기 순익 11조원 전망
입력 : 2026-07-14 오후 2:48:34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다 증권 계열사의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집계한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1조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3254억원)보다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의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78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신한금융은 3조2880억원으로 8.3%, 하나금융은 2조4474억원으로 6.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우리금융은 1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금융의 2분기 연결 순이익은 1조8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1조6654억원, 1조23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우리금융은 93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대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된 데다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가 낮았던 영향으로 경쟁 금융지주보다 실적 증가폭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올해 들어 대출 성장세가 회복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는 가운데 1분기 인도네시아 법인 관련 대손충당금 1380억원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향후 부담을 일부 해소한 상태입니다.
 
금융지주들의 실적 개선에는 기업금융 확대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기업대출이 이를 상당 부분 만회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190조364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조649억원(11.8%) 증가했습니다.
 
증권 계열사의 비이자이익 확대도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시 회복세로 투자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판매 등 증권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입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변수로 꼽힙니다. 시장에서는 중앙일보·JTBC 유동성 위기와 관련한 추가 충당금 반영 가능성이 일부 금융지주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기업대출 성장세와 비이자이익 확대가 지속되는지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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