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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페이, 편리성과 불안감 사이
입력 : 2026-07-08 오후 2:41:58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양손 가득 짐을 든 채 계산대 앞에서 주머니 속 지갑을 찾거나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풀기 위해 쩔쩔매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각각 다른 실적 조건과 캐시백 혜택으로 발급한 수많은 카드들을 보며 ‘이걸 다 들고 다녀야 하나’ 싶다가도, 비 오는 날 우산을 받쳐 든 채 결제 단말기 앞에서 서성일 때면 스마트폰 간편결제마저 번거롭게 느껴지곤 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결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의 이른바 '삼소회동'에서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얼굴 인식 결제를 활용해 계산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올해 들어 이런 얼굴 결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각각 ‘페이스페이’와 ‘페이스사인’ 서비스를 출시한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을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얼굴 결제 서비스를 경험해 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한 번 사용해 보니 굉장히 편리하더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선뜻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이용을 주저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장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얼굴이라는 고유하고 확실한 신체 정보가 어떤 형태로든 데이터로 존재한다는 점은 페이스페이 대중화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금융권 안팎에서 잇따라 터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운영사들은 철저한 보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쉽사리 마음을 놓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비가 오거나 짐이 많을 땐, 지갑을 열고 카드를 꺼내기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1초 남짓의 얼굴 스캔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편리성의 대가로 얼굴 정보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망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편리함과 불안감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조정하는지가 페이스페이 대중화의 숙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이미지=챗GPT)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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