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카드업계가 시장 판도를 깨기 위한 차별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비롯해 팬덤 마케팅·여행 특화 서비스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우며 브랜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드시장이 성숙하면서 재편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자,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삼성카드입니다. 삼성카드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우량 제휴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신사 삼성카드'와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선보이며 그동안 PLCC 시장을 주도했던 현대카드의 핵심 제휴처를 잇따라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대한항공과 광범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신규 제휴카드 출시를 예고했고, 포르쉐코리아와도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휴카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생활밀착형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제휴 영역을 넓히며 고객층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우리카드는 대표 상품 '카드의정석2' 시리즈를 앞세워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카드의정석2 쇼퍼, 데일리, 루틴, 슈퍼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했습니다. 특히 카드의정석2 슈퍼는 전월 실적이나 복잡한 이용 조건 없이 2%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혜자카드'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우리카드의 팬덤 마케팅도 눈길을 끕니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e스포츠 구단 T1과 협업한 '카드의정석2 T-WON'을 선보이고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젊은 고객층 공략에 나섰습니다. e스포츠 팬덤을 카드 마케팅에 접목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여행 특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업계 대표 트래블카드 사업자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올해도 '트래블GO 체크카드 트블컵'을 한정판 출시하고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공항 라운지 플랫폼 연계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트래블 시리즈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여행 관련 혜택을 강화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입니다.
업계에서는 카드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기존에 존재했던 혜택만으로 시장의 변화를 일으키기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카드사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는 만큼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제휴와 맞춤형 상품 개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카드가 인기 e스포츠 구단 T1 체크카드를 출시하는 등 팬덤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T1 주장 페이커. (사진=뉴시스)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