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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3년 만에 큰 폭의 분기 손실 전망
입력 : 2026-07-01 오후 5:38:49
국제 금 가격이 약 1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분기 하락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과 강달러 흐름, 투자자들의 관심 이동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11시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온스당 3983.6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11% 넘게 떨어졌습니다.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역시 전장 대비 1.12% 내린 온스당 3993.1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값은 지난해 이후 이어진 상승 흐름 속에서 올해 1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온스당 5595달러까지 오르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미국발 물가 불안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금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입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만큼, 금리가 높아질수록 채권 등 다른 자산 대비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외신들은 최근 금값 하락 폭이 상당하다고 분석했습니다. CNBC는 금 가격이 2024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하락 흐름을 보였으며,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최근 3개월 동안 금 가격이 약 14% 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이 금값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둔 연준의 기조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무이자 자산인 금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금리 상승 전망이 강해질수록 달러 가치가 높아지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강달러 흐름도 금 가격 약세 요인으로 꼽힙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 매입 비용이 늘어나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금 대신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나 우주산업 등 성장성이 부각되는 분야로 관심을 옮기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개인 투자자의 귀금속 관련 거래를 제한하는 움직임도 금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요 금 소비국에서 투자 수요가 둔화될 경우 가격 회복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다만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요인도 남아 있습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는 장기적으로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국가 차원의 안전자산 확보 수요가 이어질 경우 최근 하락세에도 일정 수준의 가격 방어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결국 향후 금 가격 방향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경기 흐름, 달러 강세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금이 다시 상승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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