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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수출 통제에 팔란티어 퇴출까지
입력 : 2026-06-26 오후 6:02:01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이전에는 누가 더 뛰어난 AI 모델을 개발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AI를 통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미국의 AI 수출 통제에 이어 프랑스의 팔란티어 퇴출 결정까지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일련의 사건 같아 보입니다.
 
먼저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최첨단 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해 외국 기관과 해외 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첨단 AI 모델을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으로 판단한 첫 사례였습니다. AI 모델도 반도체처럼 국가가 통제하는 전략 기술이 될 수 있다는 신호를 전 세계에 보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 정부의 결정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프랑스는 지난 17일 국가 정보기관이 10여 년간 사용해 온 미국 AI 기업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자국 기업 솔루션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결정으로, 미국의 AI 수출 통제 조치가 발표된 직후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이제 한국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소버린 AI라는 게 단순히 국내산 거대언어모델 개발을 뜻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클로드 수출 통제에서 팔란티어 퇴출까지 세계 각국의 결정들을 보면,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가장 뛰어난 모델을 보유한 나라라기보다, 필요할 때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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