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IT 업계에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AI 에이전트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산업과 노동, 교육과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AI 영향력이 미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간에 IT 산업을 넘어 사회 전반이 우리도 알지 못하는 새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은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 새로운 사회적 갈등도 함께 불거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노동·인권·소비자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AI시민행동(인공지능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은 AI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AI 정책이 산업 육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노동권 보호와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공공성 강화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지난달 3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인공지능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 발족식이 열렸다. (사진=참여연대)
AI 영향력이 그런 것처럼, AI시민행동 활동 영역도 더 확대될 겁니다.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본사회' 논의 과정에서도 시민사회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며 공개 토론회와 정책 제안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AI시민행동 활동은 당연하게도 AI 기술 발전을 막자는 게 아닙니다. 세계 각국은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독자 AI 모델 개발과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며 국가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 경쟁력만으로 AI 시대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AI 시대 이전이나, 이후나 사회 구성원들이 기술 변화의 혜택을 공정하게 누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라야 지속 가능한 AI 시대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