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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프리미엄
입력 : 2026-06-16 오후 6:21:41
스페이스X가 드디어 증시에 입성했고, 시장은 열광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상장 직후 기업가치는 2조달러를 넘어섰고,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 달러 자산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은 우주 발사체와 스타링크, 인공지능(AI)과 함께 화성 탐사라는 먼 미래에 베팅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전야 집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장의 열광이 기업가치의 정당성을 의미하는 건 아닐 겁니다. 스페이스X는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 면에서도 현재 비교 대상이 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아마도 투자자들의 심리가 기업의 미래 가능성에 훨씬 높은 가치를 부여했을 겁니다. 물론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닷컴 버블이 그랬듯이 지나친 기대와 "이번엔 다르다"는 믿음이 지나친 건 아닐까 합니다.
 
지금 시장은 우주 산업의 미래뿐 아니라 머스크라는 인물에게도 상당한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혁신의 가치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래도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가 그 가격과 무관한 일은 아닐 겁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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