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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도 AI가
입력 : 2026-06-19 오후 4:47:33
인공지능(AI)은 이제 경기장 안으로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경기 판정과 선수 분석에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심판의 눈과 비디오 판독에 의존하던 영역이 점점 더 정밀한 데이터 기반 판정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에는 관성측정장치(IMU)가 탑재됩니다. 공의 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VAR 시스템에 전송하고, 선수 위치 정보와 AI 분석을 결합해 선수의 터치 상황까지 세밀하게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공이 언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닿았는지를 더 정교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오프사이드 판정도 한층 더 정밀해집니다. 기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은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약 50㎝ 이상 벗어났을 때 경고음이 울리는 방식이었다면, 새 버전은 10㎝ 이상의 더 미세한 상황까지 잡아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가 48개국 1248명 선수의 신체 지수를 AI 기반 3D 아바타로 스캔해 판정에 활용합니다.
 
AI는 이미 다른 스포츠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경기 결과 예측부터 골프 룰 안내, 날씨 정보를 전달하는 AI 캐스터, KBO에 도입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까지 적용 범위는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축구에서도 전술을 분석하고 경기 운영을 돕는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스포츠는 점점 더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이 모든 논란을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판정이 정교해질수록 경기의 흐름이 끊길 수 있고, 몇 센티미터 단위의 판정이 스포츠 특유의 인간적인 해석을 밀어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공정성과 정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만큼 AI의 역할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스포츠는 인간의 몸과 감각이 만들어내는 영역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순간을 해석하는 방식은 점점 기계와 데이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AI가 경기의 결과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판단하는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인 '트리온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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