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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40원 돌파…17년 만 최고치
입력 : 2026-06-05 오후 2:19:17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장중 1540원선을 돌파하며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0.7원 내린 1529.0원에 출발했습니다. 이후 상승 전환해 오전 9시 50분께 1540원을 넘어섰고, 오전 10시 28분에는 1549.2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개장 후 1시간여 만에 20원 넘게 오르며 1550원선도 위협했습니다.
 
전날 야간거래에서도 환율은 1540원선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야간거래에서 형성된 상승 흐름이 이날 정규장까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더욱 커졌습니다.
 
국내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 넘게 하락한 8070선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장중 저점은 8069선까지 밀리며 8000선 붕괴를 눈앞에 뒀습니다.
 
급격한 하락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8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5% 넘게 하락하며 10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00억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선 가운데 기관은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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